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그냥 잊어버려. 지나갈 일이야.”
하지만 정말 그런가?
시간만으로 감정이 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덜 아프고,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다.
REBONE은 이렇게 묻는다.
“감정은 언제, 어떻게 바뀌는가?”
그리고 그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감정은 ‘이해되는 순간’ 바뀐다.
감정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머무른다
많은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게 뿌리내린다.
처리되지 않은 감정은 내면 어딘가에 남아
나도 모르게 나를 흔드는 trigger가 된다.
예상치 못한 순간,
누군가의 말 한마디나 표정 하나에
갑자기 욱하고, 눈물이 나고,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
그건 사라진 게 아니라
제대로 processing되지 못한 감정이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다’는 증거다.
감정은 이해받고 싶어 한다
감정은 참 아이 같다.
무시하면 더 크게 울고,
들어주면 금세 진정된다.
슬픔, 분노, 질투, 외로움…
이 모든 감정은 결국 “제대로 좀 봐줘.”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내 감정을 내가 정확히 바라보는 순간,
그 감정은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다.
“아… 내가 지금 화가 난 게 아니라, 서운했던 거구나.”
“그 사람이 밉다기보다, 그 상황이 나를 너무 불안하게 했던 거야.”
“질투라기보단… 나는 인정받고 싶었던 거구나.”
이렇게 감정의 본질에 도달하는 순간,
emotion은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꾼다.
감정은 ‘설명’될 때 힘을 잃는다
REBONE이 강조하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감정은 억누르거나 제거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언어화(articulation)되는 순간,
감정은 더 이상 막연한 괴물이 아니다.
말로 꺼내는 순간,
감정은 흐릿했던 그림자에서
형체 있는 ‘이유’가 된다.
그 이유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감정은 더 이상 날 휘두르지 않는다.
그저 지나가는 ‘정보’가 된다.
바뀌는 건 감정이 아니라, 감정과의 관계다
우리는 자꾸 감정을 ‘바꾸려고’ 한다.
덜 불안하고 싶고, 덜 우울하고 싶고,
좀 더 평정심 있게 살고 싶다.
하지만 REBONE의 시선은 다르다.
“감정은 바뀌는 게 아니라, 감정과의 관계가 바뀌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불안을 느끼지만
그 불안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여전히 슬프지만
그 슬픔을 덜 두려워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감정은 ‘나를 덮치는 것’에서
‘내가 동행할 수 있는 것’이 된다.
감정을 바꾸는 첫 순간은 ‘존중’이다
감정을 다룬다는 건,
스스로를 존중하는 첫걸음이다.
억누르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지나치게 포장하지도 않는 것.
그냥 “그래, 너 지금 이런 감정 느끼는구나.” 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
그 태도가 내 감정을 바꾸는 시작이 된다.
그게 바로 REBONE이 말하는 진짜 변화다.
결론: 감정은 ‘보일 때’ 변한다
감정은 멀리 있지 않다.
늘 내 안에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보고 있지 않았을 뿐.
REBONE은 그 감정을 조명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말한다.
“이 감정, 이상한 게 아니야.
너를 이해하려는 신호야.”
그렇게 감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감정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방식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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