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하나를 짓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REBONE이라는 이름은 단 몇 시간 안에 떠오른 게 아니다.
이건 나의 시간을 통과한 단어다.
마음의 굴곡과, 회복과, 이해와, 고요한 결심을 지나
마침내 ‘말’이 된 어떤 내면의 선언이었다.
처음엔 어떤 말도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처음 블로그를 만들고,
심리학을 담은 공간을 꾸리려고 했을 때
나는 도무지 ‘이름’을 지을 수가 없었다.
예쁘고, 전문적으로 보이고, 검색도 잘 되는 이름들은
수없이 머릿속을 스쳐갔지만
그 어떤 단어도 내 마음을 진짜 건드리진 못했다.
이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건 내 경험이자 나의 이야기였고,
심리학이 내 삶을 바꾼 그 감정의 진심을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나는 감각’을 설명할 말이 필요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회복’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회복은 어디까지나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니까.
내가 원한 건 Rebuild, 아니, 그보다 더 깊은 Rebirth였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구조로 다시 짜인 나로 살아가는 것.
그걸 설명할 단어가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REBONE.
Re + Bone
REBONE = 뼈대부터 다시 짓다
이 단어는 너무도 정확했다.
'Bone'은 구조고, 중심이고, 기반이다.
‘Re’는 다시, 새롭게.
즉, '다시 뼈대를 세운다'는 뜻이었다.
나는 이 단어를 보는 순간
내 안에서 조용히 무언가가 “그래, 이거야.” 하고 말했다.
단지 ‘새롭게’가 아니라
뼈대부터 다시 세운다는 이 단어는
내가 심리학을 통해 경험한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무너지지 않으려는 몸짓이 아니라, 무너진 후 다시 일어선 마음
REBONE은 강한 사람을 위한 말이 아니다.
오히려 한 번 무너져 본 사람을 위한 단어다.
그리고 그 무너짐에서
다시 '나'를 짓기로 결심한 사람을 위한 언어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마음을 포장하지 않고,
천천히 이해하고, 다시 구성해가는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말.
REBONE은 단지 이름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가짐(mindset)이다.
나비가 되기 전, 번데기였던 시간
내가 REBONE을 준비하던 그 시기,
노란 나비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나비만 본다.
하지만 나는 번데기의 시간에 주목했다.
어둡고 조용하고, 아무도 몰라주는 그 시간.
겉으론 아무 변화 없어 보여도,
사실은 안에서 모든 것이 재구성되고 있는 시간.
REBONE은 그 번데기 같은 시간을 사랑한다.
보이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아도,
그 안에서 '새로운 구조'가 세워지고 있음을 안다.
REBONE이라는 말에는 나의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들어 있다
이 말은 나를 설명한다.
상처받았던 시간도, 다시 웃게 된 날도
모두 이 한 단어 안에 들어 있다.
그리고 이 말은 앞으로 나아간다.
지금 나와 같은 사람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위로와 가능성을 전한다.
결론: REBONE은 ‘말’이기 전에 ‘결심’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REBONE은 멋진 단어라서 지은 게 아니다.
이건 삶을 통과하며 발견된,
내가 나에게 한 다짐이자 결심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 이름도,
이 프로젝트도,
당신을 만나기 위한 준비였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당신만의 REBONE을 시작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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