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야겠다.”
그 말은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니다.
무너진 감정, 흐트러진 생각, 어긋난 관계 속에서
‘다시’라는 단어를 꺼낸다는 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나는 그걸 ReBone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것은 곧, 나를 다시 ‘묶는’ 과정이기도 하다.
흩어진 마음의 조각들 (fragment)
우리 마음은 생각보다 더 쉽게 흩어진다.
자존감은 어릴 때 깨진 채로 방치돼 있고,
분노는 터뜨릴 곳을 못 찾아 마음속 어딘가에 웅크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대충 덮어둔 채
‘정상적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작은 trigger 하나에 그것들이 터져버린다.
“왜 이렇게 예민해?”, “별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흔들려?”
그건 예민한 게 아니라, 오래 묶이지 못한 감정들이
이제야 표면 위로 떠오른 거다.
심리학은 reset이 아니라 rebuild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감정을 정리하는 마법 같은 도구로 오해한다.
“그거 배우면 마음 편해지지 않아?”,
“심리학은 상처를 없애주는 거지?”
하지만 아니다.
심리학은 과거를 지우는 reset이 아니라,
그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구조를 세우는 rebuild다.
REBONE은 그 구조를 하나씩 되짚어 가며
지금의 나를 만든 pattern을 이해하고,
그 흐름을 스스로 바꾸는 과정이다.
묶는다는 건 받아들이는 것 (acceptance)
‘다시 묶는다’는 말은 억지로 조이는 걸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오래 흩어져 있던 감정을
다시 acceptance의 시선으로 엮는 것이다.
불안도, 분노도, 외로움도
“그럴 수 있었겠다”라고 말해주는 것.
심리학은 우리가 외면했던 감정을
하나씩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제자리에 앉혀주는 일이다.
그렇게 묶인 감정은 더는 나를 휘두르지 않는다.
오히려 나라는 사람을 더 단단히 구성하는 뼈대가 된다.
다시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REBONE은 거창한 말이 아니다.
그저 “이번에는 나를 좀 더 잘 이해해보자”라는
작은 결심에서 시작된다.
무언가가 자꾸 엇나갈 때,
감정이 나를 자꾸 흔들 때,
이전과는 다르게 스스로를 바라보려는 그 시도.
그게 곧 ReBone의 시작이다.
결론: 묶임은 약함이 아니다
흔들리는 건 약해서가 아니다.
흩어진 채 방치된 감정들이,
이제야 묶이길 원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그 조각들을 알아보고, 수용하고,
다시 엮어갈 수 있다.
ReBone은 그런 모든 과정을 담아낸 이름이다.
다시 태어난다는 건,
사실 ‘내가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보겠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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