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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감정 리셋 에세이

오늘 하루가 이상하게 힘들었던 진짜 이유

by REBONE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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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다 버틴 것 같은 느낌

하루를 끝내고 침대에 누웠을 때, 어딘가 모르게 무너진 기분이 든다.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지치고

괜히 서운하고

쓸쓸하고

텅 빈 느낌.

누가 상처 준 것도 아니고 일이 잘못된 것도 없는데 “오늘, 왜 이렇게 힘들었지?” 하는 생각이 맴돈다.

이유를 모르겠는 피로감, 그건 사실 감정이 말하지 못한 하루였을 가능성이 크다.

감정의 정리는 하루의 정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을 느낀다.

억울함, 당황스러움, 외로움, 당혹감, 눈치, 미묘한 불편함… 하지만 그 감정들을

하루 동안 ‘제대로 느낄 틈 없이’ 넘겨버리곤 한다.

“지금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별일 아니니까”

“그냥 내가 예민한 거겠지” 이렇게 감정을 미뤄두다 보면 몸은 움직였지만

마음은 계속 쌓이고 있었던 하루가 되어버린다.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피로의 원인이 된다

아무 일 없던 하루가 왜 이렇게 무거웠을까?

그건 내 안에서

계속 말을 걸던 감정들을 하나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들었던 말이 조금 불편했는데, 넘겼다.

● 점심시간에 혼자 있는 게 외로웠지만, 핸드폰을 보며 무시했다.

● 회의 중에 내 의견이 무시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 퇴근길, 괜히 마음이 공허했지만, 피곤해서 넘겼다.

이런 장면들이 하루를 차곡차곡 무겁게 만든다.

감정은 '사건'보다 '해석'에 반응한다

우리가 피곤한 건

일이 많아서만이 아니다.

감정이 말할 틈 없이 하루를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사건 자체는 작았을지 몰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내 해석은 컸고,

그 해석 속에서 감정은 차곡차곡 쌓였다.

몸은 일에 적응할 수 있어도, 감정은 다르다.

‘느껴지고, 말해지고, 받아들여져야’ 비로소 가벼워진다.

하루를 덜 힘들게 만드는 감정 루틴

이유 없이 힘든 날을 줄이기 위해 작은 감정 루틴을 만들면 좋다.

●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 떠올리기

● 그때 느낀 감정을 단어로 말해보기

   (서운함, 외로움, 억울함, 기쁨, 민망함…)

● 그 감정에게 짧게 말 걸어주기

    “그땐 진짜 속상했겠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느라 수고했어.”

    “그 상황, 나도 어려웠어.” 이런 말 한마디면

감정은 억울해하지 않는다.

내가 알아봐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씩 사라질 수 있다.

마음이 묻는다, 오늘 하루 어땠냐고

“이상하게 힘들다”는 말엔 항상 이유가 있다.

아무 일 없는 하루는 없다.

다만 그 하루 속에서 감정이

단 한 번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을 뿐.

잠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는 대신 감정을 정리해보자.

그리고 이렇게 말해보자.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비록 많이 말하지 못했지만,

나는 네가 느낀 걸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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