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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감정 리셋 에세이81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심리학이 말하는 '돈 vs 만족감'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아마 한 번쯤은 다들 이런 생각 해봤을 거예요. 솔직히 돈이 많으면 좋은 건 맞죠. 사고 싶은 것도 사고, 가고 싶은 곳도 가고, 불안감도 덜어지니까요. 그런데 진짜 돈이 많다고 행복할까요? 심리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연구를 해왔어요.돈과 행복, 어디까지 연결될까?2008년, 노벨상을 받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은 45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했어요. 결과는 이랬어요: 연소득 7만 5천 달러(약 1억 원)까지는 돈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올라갔어요. 그런데 그 이상부터는 별로 차이가 없었어요.쉽게 말하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욕구(집, 식사, 의료, 안전 등)가 충족되면, 그 이후로는 돈이 행복을 크게 끌어올.. 2025. 4. 13.
스트레스가 당신의 뇌와 성격을 바꾸는 방식 아무 일도 안 했는데 하루가 끝나면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혹시 별일 없었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했던 적 있나요? 사실 그건 다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어요. 우리 뇌는 스트레스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게 쌓이면 조용히 우리를 무너뜨리죠.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스트레스의 무서운 메커니즘, 지금부터 진짜 쉽게 풀어볼게요.스트레스가 터지기까지: 뇌 안의 비상벨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건 뇌의 '편도체(amygdala)'라는 부위예요. 이 친구는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 같은 역할을 하죠.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편도체가 "이거 위험해!" 하고 소리치면, 뇌는 곧바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뿜어내기 시작해요.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은 바로 '코르티솔(cortisol)'. 코르티솔이 몸에.. 2025. 4. 12.
병리적 슬픔: 엄마가 아들을 미라로 만든 20년간의 심리적 부정 상실을 외면한 뇌, 그리고 애착의 비극얼마 전,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만든 뉴스가 있었습니다. 일본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무려 20년 동안 사망한 채 방 안에 있던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었죠. 시신은 거의 미라처럼 굳어 있었고, 주변은 마치 그가 여전히 살고 있는 듯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만든 건, 그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전혀 ‘죽음’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녀는 경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그 애는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예요. 그냥 조용히 지내고 있었어요.” 믿기지 않죠. 시신이 방 안에 있는데도, 매일같이 생활하며 함께 지냈던 그 어머니는 20년 동안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건 단순히 현실 회피라고 말하기엔 너무.. 2025. 4. 1.
모두가 침묵한 이유: 친구가 죽었는데 왜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을까? 아무도 울지 않던 날, 그 감정은 어디로 갔을까?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짧은 글 하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친구의 죽음을 경험한 날의 이야기를 올린 것이었죠.“같은 반 친구가 세상을 떠났는데, 다음 날 학교에 와 보니 다들 그냥 일상처럼 수업 듣고, 밥 먹고, 웃고 있었어요. 나는 속이 너무 복잡했는데, 왜 아무도 울지 않았을까요?” 이 글을 본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댓글로 공유했습니다.“나도 그랬어요.” “그때 내 감정이 잘못된 줄 알았어요.” “다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정말 이상하죠?. 분명 소중한 친구를 잃었는데, 모두가 조용하고 덤덤합니다.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통해 애도 회피.. 2025. 3. 29.
평범했던 여고생이 스스로 생을 멈춘 진짜 심리: 감정 방치의 결과 “그냥 외로웠던 거예요” – 왕따와 사회적 소속 욕구의 심리학한동안 뉴스에 조용히 올라왔다가 조용히 사라졌던 사건, 기억나시나요?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고생이 선로에 뛰어내렸고, 다행히 기관사의 급정지 덕분에 생명은 건졌다는 이야기요.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무슨 충동이었을까”, “가정 문제일까”, “시험 때문인가?” 이런 다양한 추측을 했지만, 나중에 밝혀진 건 의외로 담담하고 조용한 진술이었습니다.“그냥... 너무 외로웠어요.”“학교에서 아무도 저한테 말을 안 걸어요. 급식 시간도, 체육 시간도, 그냥 혼자 있어요.” 이 짧은 말 한마디가 왜 그렇게 가슴을 찌르던지요.아무도 때리지 않았고, 욕하지도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시간들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이 아이는 너무도.. 2025. 3. 28.
스토콜름 증후군: 가해자를 사랑하게 되는 심리학적 이유 생존 본능이 만들어낸 심리의 역설, 스토클홀름 증후군 이야기혹시 뉴스를 보시다가 “저건 진짜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인질로 잡힌 사람이 오히려 납치범을 감싸거나, 더 나아가 사랑까지 느꼈다는 이야기. 그런 일은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이상한 일’이 아니라, 인간의 뇌가 생존을 위해 작동한 결과였죠. 심리학에서는 이를 ‘스토클홀름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이 용어는 1973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남성이 은행에 침입해 총을 들고 네 명의 직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무려 6일 동안 대치했죠.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가운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025.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