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늘 예고 없이 몰려온다
아침엔 괜찮았는데,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하루가 무너진다.
문득 떠오른 기억 하나에 마음이 요동치고
예상치 못한 불안에 사로잡힌다.
감정은 바람처럼,
파도처럼 찾아온다.
그 순간엔
내가 느끼는 감정인지, 감정이 나를 삼킨 건지조차
구분이 어려워진다.
감정은 ‘조절’이 아니라 ‘중심 잡기’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조절하려 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침착해야지’,
‘감정에 휘둘리면 안 돼’ 하지만 감정은 억누른다고 가라앉지 않는다.
진짜 필요한 건
감정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그 감정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것.
조절이 아니라 동행이다.
폭풍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기 위한 균형감.
그게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힘이다.
감정에 휩쓸리는 순간, 일어나는 일
감정이 폭발할 때,
우리 안에서는 이런 변화들이 일어난다.
●사고가 감정에 의해 왜곡된다
●몸이 긴장하고, 호흡이 얕아진다
●말과 행동이 평소보다 과해지거나 차단된다
●후회할 선택을 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감정의 크기보다 그 감정에 반응하는 내 자세가 만든다.
그래서 같은 감정을 느껴도 사람마다 결과는 달라진다.
감정의 중심을 잡는 실질적인 방법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선 생각보다 단순한 연습이 효과적이다.
1. 몸의 감각을 인식하기
불안이나 분노가 올라올 때,
“지금 내 심장은 얼마나 빠르게 뛰고 있지?”,
“내 손끝이 떨리고 있는가?”
이런 질문으로 감정을 ‘신체화’시키면
감정과 나 사이에 거리를 둘 수 있다.
2. 감정을 이름 붙이기
“지금 나는 서운하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억울함이 올라오고 있다”
이처럼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면
혼란이 명확해지고,
감정이 작아진다.
3. 감정이 지나가는 시간 확보하기
즉각 반응하지 않고
1분만 멈추는 연습.
그 60초가
감정에 휩쓸릴지,
감정을 바라볼지 결정짓는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강한 마음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감정을 깊이 느끼면서도
그 안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마음이다.
감정이 클수록
내 안의 뿌리를 더 단단히 내릴 기회다.
파도는 피할 수 없지만 나는 중심을 세울 수 있다.
흔들릴수록, 중심에 집중하자
오늘 감정이 크게 출렁였다면
그건 내 안의 중심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다음에 감정의 파도가 몰려올 때 이렇게 말해보자.
“와도 괜찮아.
나는 휘청일 수는 있지만
결국 내 중심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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